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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 오랜만에 쓰는 일상, 아홉수 그 이후의 일상 [설반 신갈탕, 락포트 구두]

Supreme_YS 2020. 7. 16. 20:51

아홉수라는 글을 올리고 어느덧 며칠이 지났습니다. 공개적으로 쓰는 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는 글이기에 앞으로의 글들은 다 존댓말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목요일이니 벌써 5일째 운동을 못 갔습니다. 쭉 하던걸 갑자기 못하게 되니까 평범하고 무탈하게 반복되던 일상들이 감사해졌습니다. 몸을 다친 이후로 몸 여러 군데가 쑤십니다. 머리도 허리도 코는 당연한 거고.. 안 아프고 평상시처럼 즐길 수 있던 때가 그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응급실을 다녀온 이후로 벌써 세 번째 병원을 방문하는 날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친구의 도움으로 편하게 그 먼 거리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친구 새끼는 늦잠을 자느라 좀 늦을 뻔했지만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코로나 사전 설문으로 인해 빠르게 창구를 통과해 외래 접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침 9시 40분부터 진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들이 줄을 서있는 것을 보면 '정말 아픈 사람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다시 한번 몰랐던 세상의 씁쓸한 한 면을 발견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접수부터 진료 그리고 수납까지 30분 내외로 마치고 고마운 친구에게 밥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배고프다고 찡찡거리길래 뭐 먹고 싶냐고 물었고 아침부터 무한리필을 때리고 싶다길래 진짜 죽빵을 때리고 싶었습니다. 국밥을 먹고 싶었던 저와 고기를 먹고 싶었던 친구의 교집합은 바로 갈비탕이었습니다. 그래서 김포 맛집을 검색해본 결과 "설반"이라는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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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골짜기에 위치한 가게였습니다. 이른 점심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매주 화요일 휴무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가격대도 13,000원이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있는 뚝배기가 생각보다 큽니다. 갈빗대가 큼지막한 게 두 대가 들어가 있고, 저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소고깃살입니다. 맛이 굉장히 좋습니다. 특이했던 것은 반찬에서 저 마늘처럼 보이는 게 사실 마늘이 아니고 꿀떡입니다. 리필 안됩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국물은 사진 보고 생각되는 그런 국물이 아닙니다. 뭔가 곱창전골? 이랑 좀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 묘하게 얼큰하니 해장용으로 딱입니다. 가게에서 자신 있게 내 건 메뉴가 신갈탕과 냉면이니 나중엔 냉면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반에서 나오는 기본반찬, 신갈탕 
신갈탕, 만두 한 판

음식을 맛있게 먹고 오늘은 독서실에 다녀왔습니다. 마스터플랜이라고 전국에 있는 독서실 프랜차이즈?인데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을 준비해야 하기에 50시간 정액권을 끊고 공부 Flex 하고 왔습니다. 머리가 아프네요. 토요일(18일) 친구 결혼식에 신을 구두가 집에 왔습니다. 아픈 머리가 나았습니다. ❤

락포트(ROCKPORT) 

260mm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예뻐서 놀랐습니다. 역시 비싼 게 좋은 거 같네요. 오늘은 정말 알차게 보냈습니다. 남은 3시간 10분간도 열심히 공부하던 Web을 공부하다 글 하나 올리고 자야겠네요. 모두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