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hobby is writing 17

새로운 시작

글의 제목을 '다시 시작'으로 할지, '새로운 시작'으로 할지 제목부터 고민이 되는 글입니다. 결론은 새로운 시작으로 글의 제목을 달고 첫 글 머리를 고민한 내용으로 쓰다니..정말 어설픈 글 짜임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오롯이 저를 위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주말이 절 위한 시간이었지만, 쓸데없는 걱정, 잡생각..등을 잊고 None한 상태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비우니 오히려 글을 쓰는 속도는 수월하네요. 근 2개월 간 크게 느낀 점 중 하나는 '내려놓음'으로써 일의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일을 맡아서 수행할 때 잘해야한다는 압박감과 수행에 대한 책임감은 일의 효율을 저하시키더군요. 기합과 힘이 바짝 들어가 있는 건 제겐 오히려 독이더군요. ..

My hobby is writing 2021.08.29

미생

몇 년 전 유행했던 드라마 '미생'을 이제야 보았습니다. 시간 관계상 드라마 회차별로 짤막한 클립 연상들을 통해 회차별 이슈들을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만화 미생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드라마화를 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감출 순 없었습니다. 역시 드라마여서 현실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굉장히 현실성 있게 드라마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1화부터 20화까지 모든 클립을 시청한 후 들었던 생각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바둑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바둑에는 우리 인생과 닮아있다.'라는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바둑에서는 흔히 한판의 과정을 초반·중반·종반의 3단계로 나눕니다. 초반은 포석(布石)하는 단계입니다. 포석이 끝나면 본격적 전투..

My hobby is writing 2021.03.28

습관

습관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제겐 나쁜 습관이 먼저 떠오릅니다. 지독하게 나쁜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톱을 뜯는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손톱깎이를 사용해서 손톱을 잘라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주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운 행동임을 잘 알고 있지만, 습관을 고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고치려고 노력 많이 해봤습니다. 매니큐어도 발라보고, 봉숭아 물도 들여보고, 약도 발라봤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뜯겠다는 명분을 만들더라고요. 이게 정말 무섭더군요. 한편으론 저 스스로가 놀랍기도 했습니다. 되지도 않는 이유를 만들어 어떻게든 습관을 실행하고자 하는 의지. 그 의지가 제게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동시에 든 생각은 '이렇게 이유를 만들어 공부했으면 서울대를 갔겠다. ㅎ' 유튜브 알고리즘에 ..

My hobby is writing 2021.03.21

할 수 있을까

이 글을 보신 모든 취업 준비생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길바라며. '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일단, 자신감을 -1 하고 일을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의 글과 후기들을 살펴본다. -1이 추가된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컴퓨터 공부. 나 진짜 할 수 있을까? 조금 변한 건 있네. 예전 같았으면 기존 쌓았던 커리어 쪽을 놓지 않았을 거 같네. 이제 진짜 미련 없이 공부할 수 있다. 언젠가 "할 수 있을까"로 시작한 이 글의 제목이 "해냈다"라는 포스팅이 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나를 다독일 수 있는 몇 가지 말들을 적고, 킵 고잉(Keep Going)의 원동력으로 여기자. 1. 의문 갖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사에 자신감에 +1을 하자. 2. 공부하다 느끼는 '벽'은 내 성장의 ..

My hobby is writing 2021.03.18

30페이지의 주제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제 20대가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매일 뜨는 아침 해는 변함이 없습니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드는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해를 바라보며 지나간 어제의 그리움과 밝아오는 새해의 설렘 이 두 가지 감정이 오묘하게 섞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지나간 날들을 돌아보는 중입니다. 앞자리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나의 20대는 어땠는가?' 본디 인생이란 것이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단어를 추리고 추렸을 때 남는 단어들은 긍정적인 단어들이 많습니다. 잊고 싶은 기억들은 잊으려고 노력했고, 기억하고 싶은 기억들은 더욱 선명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인 것 같습..

My hobby is writing 2021.01.01

터닝포인트

누구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단어의 어원에 관심이 많은 저는 '터닝 포인트'라는 단어는 어디서 온 단어이며, 언제부터 쓰인 단어인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었지만, 세계 공통으로 '전환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공통으로 쓰는 말이라는 것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말해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터닝 포인트를 겪었거나 겪는 중이거나 겪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제 자신을 돌아보았고 제게도 분명한 터닝 포인트 즉,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8월의 두 번째 글은 나의 터닝 포인트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지난날을 돌아보았을 때, 제겐 다양한 터닝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꼈던 터닝 포인트의 종류는 굉장히..

My hobby is writing 2020.08.30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 글은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 글입니다. 소중함은 늘 후회하는 마음과 같이 나는 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잊고 산다. 정확히는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소중함을 잃어버리니 저절로 그것에 대해 소홀해짐을 느낄 수 있다. 소홀함은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결국 그것의 부재가 내게 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힘들게 할 때, 후회하는 마음과 함께 잊고 지내던 소중함이 생각난다. '있을 때 잘해야 했는데'라며 반복하곤 한다. 단적인 예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연한 나의 사람들에게는 쉽게 짜증을 부린다. 때로는 정말 못된 말과 잘못된 행동으로 의도치 않은 상처를 입힌다. 그래도 그들은 당연하게 나의 편이니까. 언제나 있어주니까. 그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나하나쯤이야..

My hobby is writing 2020.08.05

마음을 비우는게 빨라졌다

이 글은 도전을 통해 느낀 감정과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아직도 변함없구나, 아직도 변함없군. 나 아일랜드에서 귀국 후, 새로운 분야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했다. 도전에 앞서 나는 호기롭게 계획도 세워보았고, 나름 마음가짐도 단단히 먹었다고 생각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배움은 끝이 없다고 말하며 내게 최면을 걸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은 내겐 생각보다 '두려운 일'이었다. 두려움이라는 그 큰 벽을 깨던, 넘던, 돌아가던 어찌 됐던 지나가야 할 길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만약 열심히 했는데 안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내 머릿속에서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 사실 스멀스멀이 아니라 지배적이었고 난 그 일부를 보고 스멀스멀이라 생각한 거 같다. 생각이 행동을 만든다..

My hobby is writing 2020.07.26

너의 처음과 시작을 응원한다

이 글은 2020년 7월 18일 너무도 예쁜 날에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친구를 응원하며 적은 글입니다.날이 참 더웠다.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날엔 비가 와야 잘 산다는 속설이 있다더라.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둘이 함께 서 있는 모습 속 너는 멋졌고, 앞으로 너와 함께할 신부는 아름다웠다. 그렇기에 속설은 속설이며 사실이 아님을 생각하기에 충분했다.누구라도 '처음'은 긴장되듯이 너도 맞이한 그 처음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우리 친구에게도 '처음'인 이 시간을 지나며 웃는 얼굴 속엔 긴장이라고 쓰여 있더라. 하지만 그 긴장감은 어디 갔는지, 웨딩 아일(Wedding Aisle, Virgin Road)을 걷는 너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앞으로 마주할 어려움을 자신 있게 헤쳐가려는 듯 당찼다. ..

My hobby is writing 2020.07.19

2020.07.16 오랜만에 쓰는 일상, 아홉수 그 이후의 일상 [설반 신갈탕, 락포트 구두]

아홉수라는 글을 올리고 어느덧 며칠이 지났습니다. 공개적으로 쓰는 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는 글이기에 앞으로의 글들은 다 존댓말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목요일이니 벌써 5일째 운동을 못 갔습니다. 쭉 하던걸 갑자기 못하게 되니까 평범하고 무탈하게 반복되던 일상들이 감사해졌습니다. 몸을 다친 이후로 몸 여러 군데가 쑤십니다. 머리도 허리도 코는 당연한 거고.. 안 아프고 평상시처럼 즐길 수 있던 때가 그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응급실을 다녀온 이후로 벌써 세 번째 병원을 방문하는 날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친구의 도움으로 편하게 그 먼 거리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친구 새끼는 늦잠을 자느라 좀 늦을 뻔했지만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코로나 사전 설문으로 인해 ..

My hobby is writing 202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