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수 : 9, 19, 29, 39와 같이 아홉이 든 수. 남자 나이에 이 수가 들면 꺼림. 9살 때는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19살은 마음이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리고 10년 뒤인 29살을 살고 있었고, 아홉수에 대해 별생각 없이 지내다 정말 큰 코 다쳤다. 넘어져서 코가 찧은 것이다. 너무 당황했고, 얼굴에 흉터가 남을 것이라는 생각보다도 피가 흥건히 나는 게 너무 무서웠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남 주인공은 피를 보면 돌아버린다. 나는 다른 의미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다행히 함께 있던 친구들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았다. 주말이었기 때문에 응급실을 갔더니 관계자가 일반 응급실을 방문하는 게 아니라 대학병원을 가야 한다고 했다. 거기서 또 한 번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좀 더 큰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