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제목을 '다시 시작'으로 할지, '새로운 시작'으로 할지 제목부터 고민이 되는 글입니다. 결론은 새로운 시작으로 글의 제목을 달고 첫 글 머리를 고민한 내용으로 쓰다니..정말 어설픈 글 짜임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오롯이 저를 위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주말이 절 위한 시간이었지만, 쓸데없는 걱정, 잡생각..등을 잊고 None한 상태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비우니 오히려 글을 쓰는 속도는 수월하네요.
근 2개월 간 크게 느낀 점 중 하나는 '내려놓음'으로써 일의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일을 맡아서 수행할 때 잘해야한다는 압박감과 수행에 대한 책임감은 일의 효율을 저하시키더군요. 기합과 힘이 바짝 들어가 있는 건 제겐 오히려 독이더군요. 뭐든 적당히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정량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제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사람의 심리라는 건 스피커 볼륨처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제 속에서 크게 요동치는 마음의 소리는 시끌시끌했더랍니다. 이 시끄러운 마음의 소리를 다스리고자 저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 소리를 부정하며 일상을 보낼 것인가, 이 소리를 향해 좀 더 귀를 기울일 것인가. 저는 귀를 기울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했고, 현재 None한 상태의 마음으로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 이 세 가지가 일치할 수 있다면 best choice가 될 것입니다. 세 가지중 두 가지만이라도 부합한다면 굉장히 큰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위 세 가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허허. 제가 뭘 하고 싶고, 뭘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추상적으로는 알지만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잘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살면서 열과 성을 다해서 도전해본 적이 없던 저는 처음으로 불꽃을 태워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이 일이 하고 싶은지, 잘할 수 있는지, 좋아하는 지도 명확하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정말 잘하고 싶다는 점입니다. 잘하고 싶다는 건 어느 정도 하고 싶기도 하고, 잘할 자신감도 있고, 좋아하기도 해야겠죠? 허허.
앞으로 이 블로그는 그 일에 관한 기술 스택이나 정보, 오류 해결 등의 내용으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해 꾸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