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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Supreme_YS 2020. 8. 5. 17:38

이 글은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 글입니다.


소중함은 늘 후회하는 마음과 같이

 

나는 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잊고 산다. 정확히는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소중함을 잃어버리니 저절로 그것에 대해 소홀해짐을 느낄 수 있다. 소홀함은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결국 그것의 부재가 내게 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힘들게 할 때, 후회하는 마음과 함께 잊고 지내던 소중함이 생각난다. '있을 때 잘해야 했는데'라며 반복하곤 한다. 단적인 예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연한 나의 사람들에게는 쉽게 짜증을 부린다. 때로는 정말 못된 말과 잘못된 행동으로 의도치 않은 상처를 입힌다. 그래도 그들은 당연하게 나의 편이니까. 언제나 있어주니까. 그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나하나쯤이야, 내 짜증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오래된 경고

 

사실 이 글을 쓴 이유는 요즘 날씨 때문이다. 아무리 장마철이라고 하지만 기록적인 폭우에 재산 피해를 넘어서 인명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지구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경고를 해왔다. 그 예로 지진, 해일, 이상기온으로 인한 화재 그리고 생태계 변화 등. 이처럼 수많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린 문제점만 짚었다. 물론 해결책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해결책을 실천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무분별한 개발을 포함한 환경을 파괴하는 모든 요소들이 지구를 병들게 하는 것임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젠 해결책을 실천할 실천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제일 먼저 피해를 본 건 사실 사람이 아니다. 자연과 생태계가 먼저 피해를 입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 아사(餓死)한 혹은 아사 직전의 북극곰들을 TV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봤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무관심했다.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기에 소홀했다. 아직 우리 스스로가 느끼기에 불편하지 않고, 체감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서야 조금이나마 관심을 돌리는 이유는 하나다. 우리에게 피해가 오기 때문이다. 오늘날에 우리가 겪고 있는 피해들은 우리가 자초한 것이다. 결국, 우리는 또 후회하며 잊고 지내던 자연의 소중함을 느꼈다. 이제 더이상 지구는 똑같지 않음을 몸소 겪고 있기 때문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언제나 늘 같이 있을 것 같던 지구는 이제 변했다. 큰 지구에 비해 정말 작은 것들 중 하나이지만 그 작은 존재들이 지구를 병들게 한 것처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자연을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수상 소감 때문이다. 전체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영화 레버넌트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룬 내용입니다. 2015년 우리 모두가 느낀 영화 속 그 자연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였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눈밭을 찾기 위해 지구상 최남단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후 변화는 사실이며, 지금 현재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급박한 위기 상황이며, 우리는 더 이상 미루지 않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파괴의 주범들, 대기업들을 대변하지 않는 세계 리더들을 지원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인류를 대변하고, 세계 곳곳의 토착민들을 위하는 리더를 밀어줘야 합니다. 이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수십억 소외 계층과 우리 후세의 아이들, 그리고 탐욕적 정치에 가로막혀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사람들을 대변해야 합니다.

오늘 밤 이 엄청난 상을 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지구를 당연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저 또한 오늘의 이 상을 당연시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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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to the Academy. Thank you to all of you in this room. I have to congratulate the other incredible nominees this year for the unbelievable performances.

 

The Revenant was a product of tireless efforts of an unbelievable cast who I got to work alongside. First off, to my brother in this endeavor, Mr. Tom Hardy, Tom~. Your fearless talent on the screen can only be surpassed by your friendship off-screen to Mr Alanhantu Inoritoo. As the history of cinema unfolds, you have forged all way into the history these past two years. What an unbelievable talent you are. Thank you to you and Chivo for creating a transcendent cinematic experience for all of us. Thank you to everybody at Fox and Regency. In particular, Ana Melching, you're the champion of this endeavor. 

 

My entire team, I have to thank you everyone from the very onset of my career, Mr. Caton Jones for casting me at my first film, Mr. Scorsese for teaching me so much about cinematic art form. To Mr. Rick Yorn, thank you for helping me navigate my way through this industry. And to my parent, none of this would be possible without you. And my friends, I love you dearly, you know who you are. Lastly, I just want to say this: Making the Revenant was about  mens' relationship to the natural world. A world that we collectively felt in 2015 as the hottest year in recorded history.

 

Our production needed to move to the Southernmost tip of this planet just to be able to find snow. Climate-change is real, and it is happening right now, it is the most urgent threat facing our entire species, and we do work collectively together to stop procrastinating. We need to support leaders around the world who do not speak for big polluters, big corporations, but who speak for all of humanity, for indigenous people of the world, for the billions of billions of under-privileged people, who would be mostly affected by this, for our children’s children, for those people out there who’s voices have been drowned out by politics of greed.

 

I thank you all for this amazing award tonight. Let us not take this planet for granted. I do not take tonight for granted. Thank you so very much. 


https://www.youtube.com/watch?v=xpyrefzvTpI

자신이 꿈꿔온 그 자리에서 드디어 상을 받았으나 자신의 기쁨보단 지구와 세계를 걱정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 깊었다. 나라면 그러지 못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걸맞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유난히 2020년엔 사건 사고가 정말 많이 있다. COVID-19라는 악명높은 바이러스가 쏘아 올린 큰 공이 스노우 볼이 되어 좋지 않은 일들이 점차 쌓이면서 굴러가고 있다. 얼마나 더 나쁜 일들이 일어날지 두려울 정도로 스산한 2020년을 지내고 있는 중이다. 더 이상 나빠지는 일들이 없길 바란다. 하루빨리 장마와 홍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모든 사람들이 빠른 회복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