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동도 잘 안되고 공부도 잘 안되고 날씨는 더럽게 좋다. 특히 오늘은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 이른 시간에 헬스를 마치고 오후 5시, 차 안에서 드라이빙을 하며 맞는 바람은 기분이 좋았다. 기분이 너무 좋았는지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다 ^^.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질 않았다. 그래서 친구와 드라이브하는 김에 다음 주에 있을 친구 결혼식에 입을 셔츠를 구매하기로 했다. 직장경력이 있었던 나에게 셔츠는 많았지만 '확찐자'에겐 천 쪼가리일 뿐이다. 매장에 도착하니 하늘하늘한 핑크색 셔츠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핑크색은 도전하기 어려운 색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망설여졌다. 하지만 까무잡잡한 얼굴에 핑크색은 은근 잘 어울릴거라는 최면과 온갖 긍정적인 상상을 하고 입어보았다. 역시 상상은 상상이었다. 동남아에서 ..